인천공항 노조 “공항공사가 지속가능성 1위 기업? 부끄러운 줄 알라”

인천공항 노조 “공항공사가 지속가능성 1위 기업? 부끄러운 줄 알라”

기사승인 2016-09-29 15:45:01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가‘2016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시상식에서 공기업(국토교통부) 부문 지속가능성지수(KSI) 1위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비판했다.

노조는 29일 ‘비정규직 노동자 외면하면서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 부끄러운줄 알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노조는 “이 상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렇게 정해지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대신, 그 누구보다 인천공항을 잘 안다고 생각되는 우리 인천공항 6800여 명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에게 물어봐 달라”며 “지난 6일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위반, 하청에 재하청 구조 문제, 10년을 일해도 변하지 않는 월급, 만연한 중간착취 등 조금도 변하지 않는 인천공항 현실을 폭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7일 인천공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으며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경미화 노동자나 보안경비 노동자들이 근속연수도 반영되지 않고, 숫련도도 인정 안 된다’고 지적하자 사장은 ‘오늘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지속가능성’이 인천공항을 굴러가게 하는 노동자들 땀을 외면하고 눈물 흘리게 하면서 달성될 수 있는 것인가!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이 10명 중 9명을 하청업체 소속으로 두고 경험은 사용하고 경력은 무시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렇다면 인천공항은 받을 만한 상을 받았다”고 규탄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8일 “당사가 적극적인 사회책임경영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지수(KSI) 1위와 포브스 사회공헌대상 글로벌공헌 1위를 잇달아 수상했다”며 “특히 우수 지속가능성 보고서상(KRCA)은 4회째 수상했다”고 밝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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