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내려선 한미약품 주가, 하루새 18% 하락

속절없이 내려선 한미약품 주가, 하루새 18% 하락

기사승인 2016-09-30 17:18:44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이 지난해 7월 한미약품과 체결한 8000억원 상당(7억3000만 달러)의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에 대한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고 계약이 종료됐다는 소식에 한미약품 주가가 30일 하루 동안 전일 대비 11만원 이상 하락 마감됐다.

한미약품이 전날(29일) 로슈 계열사인 제넨텍과 1조원대 규모의 경구용 표적 항암제(HM95573)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에는 영항을 주지 못했다.

30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약품 주가는 전일 종가 62만원에서 18.06% 하락한 5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2주 최고가 87만7000원에서 무려 36만9000원이나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 폭락의 원인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항암제 개발 계약종료 공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3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7월28일자 체결한 베링거인겔하임과 ‘EGFR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올무티닙)’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계약금 5000만 달러, 단계별 마일스톤 6억8000만 달러 등 총 8000억원 상당의 규모였다.

한미약품 공시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은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결정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에 대한 새로운 임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마일스톤 6500만 달러(한화 약 714억원) 가량은 반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계약 종료 소식에 한미약품 주가는 속절없이 내림세를 걸었다. 18% 이상 하락한 한미약품은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동안 177만2495주가 거래됐고, 거래 대금도 9927억3600만원에 달했다.

관계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도 18%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사이언스는 전거래일(29일) 종가 13만9500보다 2만5500원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폭 18.28%포인트를 기록했다.

30일 한미사이언스 거래량은 183만6578주, 거래대금은 2271억4300만원에 달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은 계약종료일인 오는 11월11일까지 올무티닙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원활하게 이양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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