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달만에 하락세 전환…현대차파업·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

수출 한달만에 하락세 전환…현대차파업·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

기사승인 2016-10-01 17:26:48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수출이 한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7 리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등 수출차질 특이 요인과 조업일수 감소, 선박 인도 감소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9%, 2.3% 줄어든 409억달러, 338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1억달러 흑자 기록했다. 56개월 연속 흑자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무선통신기기(-27.9%), 자동차(-24.0%), 선박(-13.6), 석유제품(-13.4%) 등 4개 품목의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이들 품목의 수출감소액은 25억달러로 전체 93.9%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반도체(58억6000만달러), 디스플레이(24억달러), 컴퓨터(7억6000만달러), 가전(10억4000만달러)은 올해 월간 최대수출 실적을 올렸다.
 
화장품(75.1%), 의약품(17.9%),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22.9%),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9.0%) 등 5대 유망소비재는 전품목 모두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의 경우 주력시장인 중국, 아세안지역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 유지로 사상 최대 42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8개월 연속), 일본(2개월 연속)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중남미 수출은 지난 2015년 3월 이후 1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중국, 미국, EU은 각각 9.1%, 6.1%, 14.5% 감소했다. 

수입은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라 원자재, 자본재가 각각 13.8%, 7.2% 감소했다. 이에 반해 수입자동차, 소고기 등 소비재는 5.4%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및 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자동차 파업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지속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로 인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출회복세 지속 및 확산을 위해 기존 수출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한편 추경사업의 신속한 집행과 수출 현장애로 해소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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