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부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일본 감독 중 다른 나라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욕망이 없는 이는 없다”고 단언했다.
‘은판 위의 여인’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찍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은판 위의 여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구로사와 감독은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영화를 찍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일본의 감독 중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욕망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며 “저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구로사와 감독은 “다행히 프랑스에서 제 영화가 여러 작품이 개봉돼있어서 프랑스 영화관계자들 중에는 비교적 내 영화를 본 사람이 많았다”며 “그래서 프랑스 프로듀서가 ‘프랑스 영화를 찍어보지 않겠느냐. 당신의 오리지널 대본으로 찍어도 좋다’고 말했다”며 ‘은판 위의 여인’을 찍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구로사와 감독은 “프랑스는 외국인 감독이 자신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지고 영화를 찍는 것에 관해 충분히 지원해주는 나라”라며 “마음이 열려 있는 나라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은판 위의 여인’은 19세기의 사진기술을 고집하며 자신의 딸 마리에게 오랜 시간 자세를 유지하기를 종용하는 스테판의 이야기를 그렸다. 130분.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초청작.
onbge@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