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부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자신의 영화 ‘은판 위의 여인’에 관해 “호러보다는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은판 위의 여인’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찍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 19세기의 사진기술을 고집하며 자신의 딸에게 오랜 시간 자세를 유지하기를 종용하는 스테판과 그의 딸 마리, 그리고 스테판의 조소 장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친 마리는 아버지 곁을 떠나려 하는 동시에 장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은판 위의 여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일본에서도 요즘 공포영화는 인기가 많이 없다”며 “과거와 같은 붐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하나의 장르로서는 정착이 잘 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호러 장르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호러는 한국에서는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그리 특수한 장르가 아니다”라며 “프랑스에서도 유독 인기가 많다고 하긴 어렵지만 액션이나 코미디처럼 하나의 장르로 정착됐다”고 말했다. 또 구로사와 감독은 ‘은판 위의 여인’의 장르에 관해 “나는 로맨스에 더 중점을 맞췄다”며 “‘은판 위의 여인’은 호러 영화로 보기보다는 젊은 남녀의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하고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onbge@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