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부산)] 국내 독립 외국영화 수입사 모임이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를 설립하고 정식으로 출범한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김상윤 씨네룩스 대표는 “외화 수입사들은 그간 대한민국 영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고 자부한다”며 “현재 한국 영화 시장에서 소개된 개봉작 기준 회화는 영화진흥위원회 2015년 결산 자료 기준으로 총 989편이며 이중 미국 직배사를 제외한 국내 인디펜던트 수입사 작품은 868편”이라고 한국에 수입되는 외국 영화시장의 규모를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양질의 완성도를 지닌 외화들은 다양한 소재와 대담한 주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질적·도전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제 독립 외화 수입자들은 과거의 몇몇 수입업자의 제한된 유통·배급을 넘어 국내의 모든 영화인 및 영화단체와 함께 극장 배급 및 디지털 유통 등 산업 시스템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리에 함께한 서정원 더쿱 대표는 “사실상 영화수입배급사협회를 출범하기까지 많은 노력들을 해 왔다”며 “한국의 영화수입 역사는 오래돼왔지만 이 출범으로 비로소 서로간의 좋은 사업적 목적들을 조정해가며 외국 영화의 국내 배급에 관한 공정함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대기업 배급사 등에 대해 앞으로 영향력 혹은 불공정함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관해 정상진 앳나인필름 대표는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 대표는 "한국 영화와 수입 영화가 서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한국영화와의 발전적 시장 전망에 대한 협의·조정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그린나래, 더블앤조이픽처스, 레인보우팩토리, 미디어소프트, 영화사 안다미로, 앳나인필름, 씨네룩스, 더쿱, 영화사 진진, 스톰픽처스 등 21개 독립 외국영화 수입사 모임들로 구성됐으며 극장 배급 밑 디지털 유통 등 영화산업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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