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화재사고’ 피해자 모임 “운전기사 탈출 망치 위치 안 알려줬다”

‘관광버스 화재사고’ 피해자 모임 “운전기사 탈출 망치 위치 안 알려줬다”

기사승인 2016-10-15 18:00:58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의 버스운전 기사가 한번도 승객들에게 탈출용 망치 위치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등으로 이뤄진 울산버스사고피해자모임은 "운전사는 관광 내내 승객에게 망치 위치를 안내하지 않았고, 소화기 관리를 부실히 해 화재 발생때 핀이 안 뽑힌 것이 대형 인명사고를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피해자 모임은 울산 울주경찰서에서 관광버스업체, 전세버스공제조합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피해자모임은 또 "부상자 말을 들어보면 사고 직후 승객들이 '망치가 어딨느냐'고 외쳤지만 버스 기사는 아무 말 없었고 탈출을 위해 유리창을 깬 것도 부상자 중 1명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관광버스 화재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울산 울주경찰서는 해당 관광버스 업체인 울산 남구 태화관광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운행 일지, 버스기사 안전 교육 자료, 차량 관리 기록 등이 든 문서와 컴퓨터 본체를 확보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11분 경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화재가 발생, 승객 등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운전기사의 무리한 끼어들기 등 안전 운행을 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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