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합, 경제적이면서 고혹적인 이미지로 결혼시장 공략

국산 백합, 경제적이면서 고혹적인 이미지로 결혼시장 공략

기사승인 2016-10-17 15:15:45

[쿠키뉴스=박은비기자]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수입산 수국 등으로 결혼식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대신 깨끗하고 기품 있는 국산 백합 등을 선택해 실용적인 결혼식을 준비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 셀프웨딩, 스몰웨딩 등 합리적인 결혼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결혼식장을 꾸미는 꽃장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백합은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하는 동시에 결혼과 일부일처제를 관장하는 여신 헤라를 의미하기 때문에 결혼식 신부 부케로 자주 쓰이는 소재이다. 특히 생애 최고의 순간을 장식하기에 적합한 기품과 고결함이 돋보이는 백합은 은은하고 우아한 향이 매혹적이다.

국산 백합은 장미, 국화와 함께 3대 절화로 불리며 국내 생산량의 96.7%를 일본에 수출하는 등 국내 화훼업계를 살리는 대표 효자품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출처 : Global Trade Atlas 2015) 하지만 엔저현상에 화환 재사용, 강한 향이 인체에 해롭다는 오해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이 꾸준히 위축되는 어려움도 겪어왔다.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에서는 위축된 백합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백합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특히 수입 수국에 잠식된 웨딩업계에 수국보다 경제적이면서도 고혹적 이미지의 백합 소비 활성화를 주도해 가을철 성수기 결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양재동 aT센터 야외광장에서는 웨딩시즌을 맞아 주말 나들이에 나선 커플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일반인들은 백합으로 장식된 미니예식장에서 미리 웨딩 체험을 하고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또한 백합농가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관계자는 “그 동안 백합은 경조사 화환 등에 주로 쓰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다시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며 “백합이 더욱 사랑 받는 꽃이 되도록 웨딩 관련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nbi0426@kukinews.com

박은비 기자
eunbi0426@kukinews.com
박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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