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제동시스템부터 내비게이션까지'… 트럭 안전 기술 '주목'

'긴급제동시스템부터 내비게이션까지'… 트럭 안전 기술 '주목'

기사승인 2016-10-17 17:54:52

[쿠키뉴스=이훈 기자] 올해 들어 여수 마래 터널 사고 등 버스와 대형화물차로 인한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긴급제동시스템 등 트럭 안전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대형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8만 500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3200명이 넘었다. 매년 10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 3년간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화물차 교통사고는 그 특성상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여수터널, 봉평터널에서 발생한 참사로 대형 차량에 의한 사고 줄이기를 위한 다양한 예방대책 수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운송사업자의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 강화, 최대 연속운전시간 제한과 같은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화물차 운전자와 운송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뿐 아니라 화물차 후방카메라 의무화, 화물차 최고속도제한장치 설치 차종 확대, 전용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등 첨단기능 장착 등 대형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관련업계의 노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 만트럭의 경우 앞 차량과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정속주행 시스템(ACC), 차선 이탈 시 자동으로 경고음이 발생하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LGS), 전방 돌발상황 시 자동으로 상황을 인지해 충돌을 방지하는 긴급제동 시스템(EBA) 등을 탑재한 트럭을 선보였다.

맵퍼스도 지난 7월말 국내 최초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아틀란 트럭'을 출시했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일반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경우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이나 좁은 길에서 유턴하는 경로를 안내 받아 무리하게 차를 후진하거나 돌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차체 높이를 고려한 안내가 제공되지 않아 교량이나 고가도로에 충돌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적재물이 높이 제한에 걸려 떨어지면서 뒤따라 오던 운전자가 이를 피하기 위해 한들을 급히 꺾다가 2차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대형 화물차 길 안내에 특화된 '아틀란 트럭'은 고가도로와 교량의 높이 제한, 중량 제한, 도로 폭 등 상세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중량계측소 등 화물차 전용 안내도 추가하며 화물차 안전을 위한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아틀란 트럭’에서 가장 중점적을 둔 부분이 바로 화물차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차종에 따라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 차량 설정 메뉴에서 화물차의 높이, 총 중량, 좁은 길 제한, 유턴 제한 등의 항목을 설정하면 통행이 불가능한 구간을 회피해 안전한 경로를 안내한다.

시장에서 반응도 좋다. ‘아틀란 트럭’ 맵이 탑재된 씨앤에스링크의 마이딘 AX8000T는 지난 7월말 판매를 시작한 이후 기대 이상의 판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화물차 운전자들의 관심도 높아 서비스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 

‘아틀란 트럭’을 개발한 맵퍼스 김명준 대표는 “화물차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용 장비에 대한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맵퍼스는 향후 대형 버스 전용 맵, 온라인 연결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형 화물차 내비게이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향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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