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18일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회고록을 출판해 지난 2007년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의 견해를 물어보자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제안을 수용한데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에 반격하는 모양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사를 요구했는지 안 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은 상암구장에서 남북 축구팀이 시합할때 그 자리에 와서 태극기를 흔드는 국민들에 ‘왜 태극기 흔드느냐, 한반도기 흔들어야 한다’고 화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마음은 어디 가고 지금의 마음은 무엇인가”라며 “서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물론 제제와 평화적 방법 여러가지 이견은 있겠지만 다 모든 것이 우리나라 통일과 평화와 국가를 위해 하는 것은 서로 이해하자. 그리고 사실만 얘기하자”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DJ, 참여정부에 대해 색깔공세를 펴며 대북송금을 걸고 넘어진 것에 대해선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며 “4억5000만달러는 현대그룹이 철도 등 북한의 대북사업 7개 대가로 사업베이스로 지급한 것이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다. 아무리 색깔론 좋아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라지만 좀 사실을 알고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유럽-한국재단’ 이사 자격으로 지난 2002년 5월11일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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