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씨가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도 고쳤다고 주장했다.
19일 JTBC는 차은택씨를 최씨에게 소개시켜 줬다는 고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씨는 “최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며 “최씨가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들 불러다 혼낸다. 비서관들만 불쌍하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미르재단 전 핵심관계자 이모씨는 고씨에 대해 “최씨와 매우 가까워보였다”며 “언성을 높이며 반말로 싸우기도 했다가 며칠 뒤 보면 원래대로 잘 지내더라”고 부연 설명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패션 회사 빌로밀로(Villomillo)의 대표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이 빌로밀로사의 가방을 임기 초기 직접 들고다니며 화제가 됐었다.
당시 조윤선 대변인은 “국산 고가 브랜드 제품이 아닌 국내 한 영세업체가 만든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고 해명했었으나 정확한 업체명은 밝힌 바 없다.
한편 고씨는 최씨가 실제 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유령회사 ‘더블루케이(The Blue K)’의 대표이기도 하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