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도발 소재 연극에 “대결선동 모략극” 맹비난

北, 지뢰도발 소재 연극에 “대결선동 모략극” 맹비난

기사승인 2016-10-24 18:39:08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북한이 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다룬 연극 공연에 대해 남북 간 대결을 선동하기 위한 ‘반공화국 모략극’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주최 측은 당시 부상한 군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순수 민간 차원에서 기획됐다며 ‘정부 지원설’을 부인하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조선중앙통신은 ‘대결 광대극의 종착점은 죽음과 파멸뿐’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청와대 악녀(박근혜 대통령)의 모략의 검은 마수가 문화예술 분야에까지 뻗쳐져 대결을 선동하는 반공화국 연극 ‘DMZ(비무장지대) 1584’가 남조선 사회에 뻐젓이(버젓이) 나돌고 있는 형편”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도 이날 “박근혜 패당이 지난해 비무장지대에서 있었던 ‘8월 사건’을 가지고 연극 ‘DMZ 1584’를 만들어 공연놀음을 벌이면서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민간 차원의 연극 공연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연극을 기획한 최일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연극을 통해 아픔을 보듬어 주겠다는 부상 병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연극 무대를 준비했다”면서 “부상한 병사들이 우울증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인간승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무료 공연’ 비난에 대해 “정부로부터 연락 한 번 받지도 않았고, 지원금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제작비만 2억 원을 날렸지만,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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