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더블루K' 전 대표 조모씨가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의 개인 회사의 돈벌이를 위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가 나섰다고 폭로했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더블루K' 전 대표 조모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조씨는 해당 보도에서 "최씨의 지시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물론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안종범 청와대 정책수석과 만나 사업 논의를 위해 미팅했고 조언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김 차관과 만난 장소와 시간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며 다이어리, 통화내역 등을 증거로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지난 3월8일 스위스 누슬리사와 사업 추진을 앞두고 미팅 하는 자리에 안 수석과 김 차관이 함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더블루K'가 세워진 지 불과 일주일 뒤인 1월20일 "최씨의 지시를 받고 김 전 수석을 만나 회사의 사업 계획 등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은 "만났지만 덕담만 했다"고 부인했고 김 전 수석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안 수석과 최씨가 검찰 수사로 궁지에 몰린 롯데의 처지를 이용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내도록 깊게 개입한 정황도 보도됐다.
롯데 측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올 5월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것은 사실이나 K스포츠 재단의 사업 취지에 동의해서 낸 것"이라며 "당시 검찰 수사도 우리로서는 뜻밖의 상황이라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기억이 안 난다"며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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