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 대사 “최태민, 한국의 요승 ‘라스푸틴’”, 2007년 보고서

주한美 대사 “최태민, 한국의 요승 ‘라스푸틴’”, 2007년 보고서

기사승인 2016-10-28 11:25:30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과거 주한 미국대사관이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 아버지 고(故) 최태민씨를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본국에 보고한 기록이 확인됐다.

그리고리 라스푸틴(1872~1910)은 제정 러시아 정교회 이단 종파의 수도승으로 '요승'으로 불린다. 그는 황태자의 병을 고쳐준다며 니콜라이 2세의 황후 알렉산드리아를 좌지우지하며 전횡을 일삼다 제정 러시아를 몰락으로 이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수록된 지난 2007년 7월20일자 문서에서 윌리엄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는 당시 한나라당 경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후보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보고했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 "경쟁자들이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부르는 최태민이라는 목사와의 35년전 관계와 그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있던 시절 박 후보를 어떻게 지배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대선을 닾두고 각당 후보들의 상황과 판세, 대선 이슈 등을 본국에 알렸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 이어 "최태민이 인격 형성기에 박 후보의 심신을 완전히 지배했고, 최태민의 자제들이 그 결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다"고도 덧붙였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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