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인 “‘공항에 검찰 수사관 마중? 나는 모르는 일…‘입 맞추기’도 불가능”

최순실 변호인 “‘공항에 검찰 수사관 마중? 나는 모르는 일…‘입 맞추기’도 불가능”

기사승인 2016-10-31 10:58:47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의 법률대리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씨가 귀국 뒤 31시간 넘게 수사에 대비할 시간이 주어지며 ‘입 맞추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 변호사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검찰에서 조사받은 사람들의 내용이 전부 다 언론을 통해서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끼리 연락해서 말을 맞출 여지가 전혀 없다”며 “검찰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다 하고 있고 특히 자금 흐름에 관해 계좌 추적으로 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말을 맞춘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30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공항에 검찰 수사관들이 여럿 동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아마 경호원이나 최 원장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그 사람들을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검찰 수사관들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태블릿 PC에 대해선 “(최씨가) ‘셀카 사진이 어떻게 그 태블릿 PC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여하튼 이상하다’고 했다. 자기는 핸드폰을 다 쓰고 하는데 태블릿 PC는 안 쓴다고 말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씨가 청와대를 통해 기업들에 강제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을 위한 모금을 한 것에 대해선 “사건 수임을 하기 전 최씨로부터 몇 가지 다짐을 받았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할 말이 있어야 된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고 다짐을 받고 사건 수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현재로써는 본인이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그런 것에 대해 자책하고 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최씨가 60세 여성인 만큼 현재 몸과 마음이 피폐하다”라며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어느 정도 세월의 풍파를 견뎌낼 만한 나이 같으면 모르겠는데 이거는 아닌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이해할 만한 그런 아량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그를 기다리고 있던 양복 입은 남성 4명과 함께 공항을 떠났다. 인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법무부 사람들이 공항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말해 검찰 수사관 동행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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