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엄태화 감독이 영화 ‘가려진 시간’의 연출과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엄태화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비현실과 현실이 만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며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부분도 가상현실이나 꿈에 관한 것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 감독은 “이번에는 ‘시간이 멈추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통해 (시나리오의)모티브를 가져와 봤다”며 “처음에는 ‘시간이 멈춘다’라는 것에 대해서 웃기고 재미있는 것만 생각이 났는데, 그 안에서 혼자 살게 되면 외롭고 쓸쓸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고 말했다. 또 “멈춰진 세계 안에서의 이야기가 (소년이)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가려진 시간’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며칠 후 어른이 되어 돌아온 소년과 그 사실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강동원, 신은수, 엄태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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