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가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 증거 태블릿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검찰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최씨는 태블릿PC에 대해 ‘내 것이 아니다, (누구 것인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태블릿PC에는 대통령의 연설문을 포함한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가 담겨 있으며 최씨의 ‘셀카’를 비롯해 외조카 등 친인척 사진이 다수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해당 기기가 지난 2012년 6월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의해 개통됐고 이후 지난 2014년 3월까지 최씨가 사용했다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린 상태다.
또 최씨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모임 기금을 더블루K 법인으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모른다’고 발뺌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은 최근 검찰 수사에 대비하며 측근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라며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 ‘직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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