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도, 역대 최저치…직무 잘하고 있다 5%

朴 대통령 지지도, 역대 최저치…직무 잘하고 있다 5%

기사승인 2016-11-04 11:59:0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역대 대통령 최처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2016년 11월 첫째 주(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였다. 이는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지지도) 최저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응답자는 89%였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

이는 검찰수사로 구속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 불거진 지난주 12%에서 대폭 하락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15%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긍정평가는 20대와 30대에서 1%였고, 40대와 50대는 3%로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한자리수 지지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서 긍정 평가는 13%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20대 95%, 30대 93%, 40대 94%, 50대 88%였고, 60대에서도 79%를 기록했다.

지역별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대부분 한자릿수를 기록했고, 광주·전라지역의 경우 긍정 평가는 0%였다. 특히 전통적인 지지기반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에서도 긍정평가는 10%, 부정평가 82%였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897명, 자유응답)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4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주관/소신 부족’(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기 시작한 10월 들어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과거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것이었다. 첫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1년차 2, 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IMF 외환 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하락했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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