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이하 플레이그라운드)와 체결한 수의계약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플레이그라운드는 비선실세로 주목받는 차은택씨가 실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는 최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소녀보건 관련 보건교육 프로그램 영상물 및 인쇄교재 제작’ 수의계약 관련 비리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키로 의결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6조 제1항제1호 가목의 사유(천재·지변, 작전상의 병력이동, 긴급한 행사, 긴급복구가 필요한 수해 등 비상재해, 원자재의 가격급등,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경우)를 이용해 플레이그라운드와 소녀보건 관련 보건교육 프로그램 영상물 및 인쇄교재 제작(이하 소녀보건사업)에 대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플레이그라운드는 업체선정을 논의하기도 전인 3월 정부합동TF의 아프리카 사전시찰에 동행해 아프리카 현장조사 출장에서 돌아오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견적서 제출 전까지 유선·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오다 플레이그라운드에서 4월27일에 제출한 견적서 그대로 예산이 편성되고 한국보건의료재단에 소녀보건사업 관련 계획안이 만들어지게 됐지만, 계약이 체결되기 전인 5월10일 관련 인쇄교재 디자인 최종본이 이미 나와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복지위는 5월12일 계약이 체결된 이후 8일만(5월20일)에 이메일을 통해 1차 영상물과 인쇄디자인을 보건의료재단에 제출하게 되는 등 ‘소녀보건사업’과 관련된 수의계약을 계약 훨씬 이전에 업체를 미리 정해놓고 계약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수의계약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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