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정현과 문자 공개…제 불찰, 사과드린다”

박지원 “이정현과 문자 공개…제 불찰, 사과드린다”

기사승인 2016-11-11 16:49:31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저 사이에 오간 문자가 오늘 본회의장에서 사진이 찍혔다. 제 불찰로 송구하다”며 “찍힌 문자는 제가 지난 9월 이 대표를 비난하자 이 대표가 저에게 문자를 보내 제가 답신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자는 지난 9월23일 정오 12시14분에 발신한 것으로 그날 이 대표의 발언을 확인하면 이해가 되리라 믿는다”라며 “이 대표께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의’가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가 언론에 보도됐다.

먼저 이 대표가 “장관님, 정현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것 아시죠. 비서 소리 이제 그만하시죠. 부족한 제가 자꾸 인내의 한계를 넘으려고 한다. 계속 이해하려 해도 이렇게 반복해서 비서 운운하시니 속이 상한다. 아무리 (나이가)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들어진다. (박 위원장은) 어르신이잖나.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박 위원장은 “그러니까 잘하라, 이해하고 알았다”고 답했고 이 대표는 “충성, 충성, 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박 위원장은 “나에게 충성 말고 대통령 잘 모시라”고 답했다.

지난 9월23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병우 민정수석 덮어지겠나? 대통령이 보호하겠지만, 국민은 그런 고집 때문에 멀어진다”라며 “이런 말을 이 대표께 얘기했지만 역시 그는 당 대표가 아닌 대통령 비서였다”고 적은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