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정진용, 이소연, 심유철, 이승희 기자] 시민과 경찰이 강경 대치 중이다.
12일 오후 10시30분 현재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2016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일부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 중이다.
오후 5시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 중 일부는 7시30분 경복궁역 사거리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배치된 경찰과 마주 섰다. 시민들은 경찰 차벽앞에서 “길을 터 달라”며 경찰을 밀어내려 시도했고 결국 몸싸움이 일어났다.
여기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상여를 들고 대치 장소로 운집하면서 현장은 인파로 복잡해졌다.
경찰의 방패와 무전기를 뺏는가 하면 버스 위에 올라가 저항을 하는 시민들이 나타나면서 크고 작은 충돌을 빚었다. 현장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은 “평화 시위를 하자” “밀지 말아라”고 외치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시민들은 여전히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후 9시쯤에는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저혈당 쇼크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시위대와 대치하던 의무경찰 1명이 쓰러져 밖으로 옮겨졌다. 집회 참여한 한 고등학생은 밀치는 군중 사이에서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현재 119 구급차가 현장에 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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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