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2013년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키 하야오(75) 감독이 다시 감독으로 복귀한다.
14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NHK는 지난 13일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 방송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다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며 “현재는 지브리 뮤지엄을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 ‘애벌레 보로’를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애벌레 보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20년 동안 준비한 이야기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매우 작고, 털이 많은 애벌레의 이야기”라며 “너무 작아서 사람 손가락으로도 쉽게 으깨질 수 있는 애벌레”라고 설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현재 단편으로 제작 중인 ‘애벌레 보로’를 장편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그는 ‘애벌레 보로’를 완성시키는 데 약 5년이 걸릴 것이라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전에는 완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미 세 번의 은퇴를 선언 한 바 있다. 1997년 은퇴를 선언했던 미야자키 하야오는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컴백했다. 이후 다시 은퇴를 선언했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현업에 복귀한 바 있다. 2013년 9월 ‘바람이 분다’를 발표한 후 또 은퇴를 선언했지만, ‘애벌레 보로’를 작업하며 또 다시 은퇴를 번복하게 됐다.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