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관절부위 염증이나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관절염이 50대와 60대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연골이 맞닿은 관절 구조물(뼈, 연골, 활막 등)에 염증이 생기는데 가장 대표적인 관절염이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서 오는 질환이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막에 염증이 생겨서 오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관절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가입자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 408만명에서 2015년은 449만명으로 약 41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11년 1조4884억원에서 ‘15년은 1조8402억 원으로 23.6%(3518억원)이 증가했다.
2015년 기준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1만원으로 ’11년 대비 12.4%(4만5113원) 증가했으며, 평균 입·내원일수 6.6일로 ’11년 7.0일 대비 0.4일(-5.7%) 감소했다. 또 1인당 연간 입원 진료비가 431만 원을 차지해 1인당 연간 외래 진료비 27만원에 비해 16.1배 많았다.
전체 진료비 구성비율을 보면 외래가 42.9%(7893억원)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입원 35.0%(6445억원), 약국 22.1%(4065억원)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여러 방송 매체, 홍보 등으로 인해 질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초기에 진료를 받으려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와 연관된 것 이므로 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비만 인구의 증가로 인한 무릎 관절염의 증가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60대에 ‘관절염’ 진료인원 120만명(26.6%)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50대 24.3%(109만명), 70대 22.5%(101만명) 순으로 나나타났다. 최근 5개년 간 증가율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39.0%(38만4000명) 증가했으며, 10대 이하와 30~40대는 ’11년 대비 2015년에 진료인원은 줄었다.
성별로는 진료인원의 67.2%(302만명)가 여성으로 나타났는데 2011년에 비해 1.5%p 감소했다. 이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정도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과 여성호르몬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손과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에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관절염이 생겼을 때,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고, 이로 인해 근육에 의한 관절 지지기능이 떨어져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2011년 8281명에서 2015년 8897명으로 연평균 1.8%증가했다. 2015년 기준으로 70대가 3만4598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3만1611명, 60대 2만8867명 순으로 나타났다. 10대~30대 에서는 연평균 0.8%~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40대 이상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