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뉴질랜드 남섬에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시민이 대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4일(현지시간) 오전 12시2분 남섬 노스캔터베리 지역 핸머스프링스 인근 지하 23㎞에서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8로 발표했으며, 뉴질랜드 지오넷은 규모 7.5로 공표했다.
이날 지진의 여파로 남섬의 해안 관광지인 카이코우라에서 건물이 붕괴돼 1명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주거지역에서 심장마비로 1명이 각각 숨졌다.
동부 해안 지역에서는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4시간 후 경보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규모 6.1 등의 여진도 100차례 이상 발생했다.
시민 수천명이 쓰나미 피해를 우려해 고지대로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진 피해는 북섬에까지 미쳤다.
진앙과 약 200㎞ 떨어진 북섬에 위치한 수도 웰링턴에서도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일어났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는 일명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다.
앞서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에서 91㎞ 떨어진 곳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18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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