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가 지난해 봄까지 신당을 찾아 수차례 굿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70대 무속인 A씨는 “예전에 최씨가 가끔 찾아와 내가 일(굿)을 해줬다. 주로 금전 쪽의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한 도시에서 신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씨에 대해 “매번 혼자 왔고 남편 얘기를 꺼내지 않아 결혼을 못 한 줄 알았다. 딸이 있는 것도 몰랐다”며 “작년까지 돈을 잘 벌어 신이 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최씨가 한 200만원도 내고 300만원도 내고 그랬던 것 같다”며 “굿은 한 번에 150만원인데 음식 차리고 법사 쓰고 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신당은 산 중턱에 임시로 마련된 곳이며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이혼한 남편 정윤회씨도 역술인 이세민씨를 만나 개인적인 문제를 상의하는 것도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A씨는 “최씨가 돈복을 많이 타고 나고, 권력을 가지고 살 팔자”라며 “지금은 수가 많이 나쁘다. 올해 죽을 수를 넘으려 저런 일이 났다”고 풀이했다.

한편 그는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해주고 고급 외제차를 선물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연설문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 나는 쓸데 없는 말 안 한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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