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대구과학대학 학생들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에 나서 화제다.
15일 대학 측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대구중장기청소년쉼터에서 청소년 2명에게 진로직업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중장기청소년쉼터는 청소년 복지시설로 가출청소년에 대해 가정과 학교, 사회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보호하면서 상담, 주거, 자립 등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 가운데 안모군이 최근 운동을 하다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물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모 군 역시 고정적인 자세와 불균형적인 식사습관으로 인해 척추구조가 많이 변형되면서 자기 건강을 위해 지원하게 됐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 대학 물리치료과 변보균 씨 등 4명은 대상 청소년과 매월 2회 이상 정기 만남을 갖고 학과 실습실에서 물리치료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체험시간을 같이 하고 있다.
물리치료과 변보균 씨는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친동생처럼 잘 따라와 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정모 군은 "공부는 하고 싶은 데 학업능률이 오르지 않아 다른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며"대학생 형들과 교수님들이 친근하게 대해줘 멘토링 시간이 항상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최속주 물리치료과 학과장은 "가족의 무관심과 학대 등으로 가출을 하거나 조그마한 실수로 소년원을 다녀온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다"며"이들이 사회에 복귀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디딤돌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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