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부산 해운대 앞 해수욕장 엘시티(LCT) 비리사건 핵심인물인 시행사 실질소유주 이영복(66·구속) 회장이 “최순실, 최순득 자매와 같은 친목계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17일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브리핑을 통해 “이영복씨가 해당 친목계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계모임에 나가지는 않고 돈만 보냈다”며 최순실, 최순득 자매를 알 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청담동 계모임’의 운영자 김모씨와 총무역 이모씨는 “가입한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이들 세 명이 우리 계모임의 계원인 것은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서울 청담동에서 명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계모임에는 강남 일대 건물주, 개인 사업가, 원로 배우 등 평균 15~25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창기엔 일정액을 내고 순번이 돌아오면 한 번에 1000만원씩 탔으나 지금은 규모가 더 커져 매달 400만원씩 걷어 한 번에 곗돈으로 1억원을 타기도 한다.
김씨는 “시기적으로는 이영복 회장, 최순실씨, 최순득씨 순으로 계모임에 가입했다”면서 “최순실씨는 2013년 예전 계원으로 활동하던 분을 통해 먼저 계모임에 들어왔고, 2년 뒤엔 언니 최순득씨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미르,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의혹이 확산돼 독일로 도피한 직후인 9월까지도 곗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올해 9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 한 명이 오더니 최순실씨의 곗돈이라며 전달해 왔다”며 “너무 놀라 도대체 최순실씨는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조용히 웃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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