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가 특혜입학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세대가 교육부의 감사를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세대는 18일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여론이 집중되고 있는 해당 비리와 무관하다는 것을 당당히 증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 감사, 국회 국정조사 등 그 어떠한 공정한 조사도 피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회 일각에서 장씨의 연세대 입학과 관련해 여러 가지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의혹 제기로 인해 4만 연세인과 30만 연세동문들의 자긍심은 크게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995년 현대고 1학년 1학기 재학 시절 17과목 가운데 14개 과목에서 ‘수우미양가’ 중 ‘가’를 받았다. 학급 석차는 53명 가운데 1학기 52등, 2학기 53등이었다.
2~3학년 때에도 성적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학년 1학기 때는 19과목 중 18과목에서 ‘가’를 받았고 2학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3학년 때도 대다수 과목에서 ‘가’를 받았지만 장씨는 성적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했다.
연세대의 1996학년도와 1997학년도 입시요강에는 특기생 선발 종목이 축구, 농구, 야구 등 단체종목으로만 5종목이었다. 그러나 장씨가 입학한 1998년도에 입시요강이 변경돼 선발종목에 ‘기타’ 항목이 추가됐다.
앞서 이날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학사관리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장씨에 대한) 내용도 면밀히 검토해 특별감사를 할지 별도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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