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숨어서 수사를 회피하고 진실을 말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정말 추한 모습”이라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이날 동작구 ‘갤러리 카페 오누이’에서 가진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은 독재자였지만 국민의 하야 민심이 확인된 순간 깨끗하게 물러났다”며 “박 대통령은 과거 이승만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나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에게 그래도 남은 애국심이 있다면, 국가와 민족을, 국민을 생각한다면 마지막에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깨끗하게 민심을 받아들이는 게 역사 속에서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몇번의 촛불집회로 민심이 충분히 확인됐다. 대통령이 버틸수록 앞으로 촛불은 더 뜨겁게 타오를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을 덜 부끄럽게 만들고 질서 있는 퇴진에 협력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헌법유린 국정농단 사태를 제가 막았어야 할 일이고, 정치가 바로 잡았어야 할 일인데 제 역할을 못 했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19일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100만 촛불로 안된다면 이번에는 200만이 모이면 되지 않겠느냐”며 “지역에서도 나서달라. 저는 내일 부산에서 촛불을 들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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