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26일 집회, 율곡로까지 허용…꽃 스티커 떼지 말라고 해”

이철성 경찰청장 “26일 집회, 율곡로까지 허용…꽃 스티커 떼지 말라고 해”

기사승인 2016-11-21 14:33:04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 청와대 남쪽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이 청장은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율곡로 북쪽 구간 행진을 시간제한 없이 허용하면 은평구 방면에 사는 시민들이 거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교통이 혼잡해지고 경찰이 일하기도 상당히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최 측은 지난 18일 4차 주말 촛불집회를 앞두고 8개 경로 행진을 신고했다.

애초 경찰은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일정 거리 떨어진 곳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붙였다. 그러나 법원이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다인 10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 4차 집회 때 전국에서 모인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95만 명(경찰 추산 26만여 명)에 달한다.

이 청장은 시민들이 평화 시위를 강조하며 경찰 버스에 붙인 꽃 그림 스티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청장은 “무리를 해 떼지는 말라고 지시했다”며 “의경들이 스티커를 제거하느라 주말에 쉬지 못하면 큰 스트레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음 주 집회 때 또 꽃 스티커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나중에 상황이 전반적으로 진정되면 한꺼번에 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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