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청와대에서 구입한 의약품에 제2의 프로포폴으로 알려진 약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오늘은 23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청와대 구입 의약품 목록 자료에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10ml 용량 20개를 지난 2014년 11월 구입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약 10개를 구입했다.
에토미데이트리프로주는 프로포폴과 용도가 비슷한 약품으로, 수면 내시경 등을 할 때 쓰이는 전신마취제로 무색투명한 앰플에 든 백색 주사제로 알려졌다.
이 약품은 아직 마약류로 지정되진 않았으나 프로포폴 대용으로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엔 병원장이 프로포폴 대용으로 에토미데이트를 고가에 판 혐의로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김상희 의원이 22일 공개한 청와대 구입 의약품 목록 자료에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37만5000원)과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ml을 304개(45만6000원) 구입한 기록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또 청와대는 태반주사, 감초주사 2000여 만원어치도 구입했다.
청와대는 비아그라 구입과 관련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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