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여의도 텔레토비’ 제작진 성향 조사…5공 때보다 더해”

“청와대, ‘여의도 텔레토비’ 제작진 성향 조사…5공 때보다 더해”

기사승인 2016-11-25 09:35:32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청와대가 CJ그룹 계열사인 CJ E&M 채널 tvN에서 방영했던 정치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의 제작진 성향을 조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텔레토비’라는 인형극 캐릭터에 빗대 풍자했다.

새누리당 측은 박 후보를 빗댄 캐릭터가 자주 욕을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선거방송 심의위원회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JTBC가 지난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 tvN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가 이 코너 제작진의 성향을 조사했다고 증언했다.

한 tvN 관계자는 “‘여의도 텔레토비’가 문제가 되면서 원고를 쓴 작가의 성향을 조사해 갔다”며 “제5공화국 때보다 더 (통제가) 심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와대가 제작진의 성향을 파악한 뒤에는 사측이 원고를 사전 검토하기도 했다.

또한 회사 법무팀이 미리 원고를 받아 특정 대사 삭제를 지시하기도 했으며 결국 이 코너는 박근혜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폐지됐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그런 종류의 의혹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다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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