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손석희 앵커가 던진 날카로운 질문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동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는 김 전 대표가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박 대통령 탄핵 발의에 앞장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날 “새누리당 비주류에서 40여명 정도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탄핵이 부결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고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 구조 아래서는 이런 일이 생긴다. 그래서 이걸 막아야 한다”면서“최순실 사태보다 현재의 헌법 제도 틀을 바꿔서 권력이 분산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 앵커는 “그 말씀이 제일 하고 싶었던 말씀이셨던 것 같다”며 “혹시 내각제 개헌으로 진행되면 총선 출마는 하셔야 되겠네요”라고 질문했다. 질문을 듣던 김 전 대표는 눈의 초점이 흔들리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웃으며 “그건 아직 생각을 안 해 봤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손 앵커가 재차 “생각을 안 해봤다 하시면 총선 불출마 생각은 번복될 수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김 전 대표는 “그 문제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손 앵커는 “총선 불출마는 다시 한 번 제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그럼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해당 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JTBC 본사 지진 발생’ ‘김무성 동공지진(동공이 지진이 일어나는 것처럼 흔들리는 현상) 난 이유’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결론은 대선출마할 마음 있다는 말” “대통령 출마 안 한다고 했지 책임총리 안 한다곤 안 했다” “괜히 나와서 털리기만 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한테 나타나는 증상” “김무성 ‘내가 이러려고 뉴스룸에 나왔나’” “내가 하고 싶던 질문 손석희 앵커가 대신 해줬다” “눈에서 진도 9.0 지진이 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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