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5일 “우리 당은 내달 2일 또는 9일에 탄핵 처리하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기간에 예산국회와 국정조사에 집중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질서 있는 국정수습이다. 탄핵도 모든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추진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탄핵의 가부가 문제가 아니라 이른바 ‘탄핵 로드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조계 일각에선 국회에서 탄핵이 의결되더라도 헌재가 최순실, 정호성, 안종범 등 (피고인들의) 형사소송 결과를 보기 위해 헌재법 51조에 따라 탄핵심판절차를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중지할 수 있단 지적이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발의) 때는 사실 관계의 다툼이 없어서 두달 만에 후다닥 끝났지만, 이번엔 많은 사실 관계를 두고 다툴 수 있어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로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으로 (임기를) 다 채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탄핵 절차의 협상 권한을 자신에게 일임해달라고 제안했으나 구성원 전체의 동의를 얻지는 못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될 경우 찬성할 의원이 4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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