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집필진들이 국정화와 독재정권 미화 우려 논란을 일축하고 공과를 균형 있게 서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된 국정교과서에 기존 검인정 교과서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이 ‘대한민국 수립’으로 수정돼 이에 대한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일에 싸여있던 집필진 명단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근현대사 부분 중 근대 부분에는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자가 집필자로 참여했다.

현대 부분은 최대권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가 집필했다.

집필진들은 특히 이승만, 박정희 정권의 공과 과를 균형 있게 서술했다고 강조했다.

김낙년 교수는 “박정희 정권을 예로 들면 경제개발계획으로 고도성장을 한 점 등 긍정적인 면과 더불어 환경문제 등 고도성장의 부작용을 함께 언급해 내가 봤을 때는 기존 서술보다 상당히 균형 잡힌 서술”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검인정 교과서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변경한 데 대해선 대한민국 정통성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호열 교수는 “대한민국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절로 기술하면 나름의 오해가 있을 수 있고 그렇다고 정부 수립으로만 기술하면 의미가 협소, 제한적일 수 있어 논의 끝에 대한민국 수립으로 기술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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