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이 제시한 29일 대면조사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28일 오후 3시30분 법조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는 협조를 할 수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이어 “대통령께서는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 방안 마련 및 내일까지 추천될 특검 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호인으로서는 어제 검찰이 기소한 차은택씨, 현재 수사 중인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준비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빠르면 이번주 내 임명될 특별검사의 손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박 대통령에게 대면조사가 불가피하다며 두차례 날짜를 연기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법원에 제출한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공소장을 통해 박 대통령을 미르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대기업에 자금 출연을 직접 지시한 사실상 ‘주범’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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