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공짜진료 등의 특혜를 받은 또 다른 단골병원이 확인됐다.
28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최순득 자매는 서울 강남의 한 척추진환 전문 병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공짜 진료를 받는 등 VVIP 대우를 받아왔다. 최순득 씨는 수십 차례 주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의 A 원장은 지난 2013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의로 위촉됐다.
병워 관계자는 “(최순득씨는) 이 병원에서 30여회에 걸쳐 태반주사를 비롯한 정맥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A 원장은 ‘공짜 진료’ 의혹에 대해 “10여년 전 최씨가 허리통증으로 병원에 찾아와 진료를 받고 처음에는 진료비를 받았었다”면서 “이후 병원에 올 때마다 직원 간식을 챙겨주는 등 고마운 일이 있어 최근 들어 치료비를 받지 않았지만 병원에 오는 횟수도 올해 통틀어 2~3번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특히 대통령 자문의 선정에 최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과거 청와대 의무실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한 경력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A 원장은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의무실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했고, 일부 대통령과 영부인은 퇴임 후에도 계속해서 VIP 진료를 해왔는데 이런 경력이 박 대통령 자문의로 선정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 자문의로 위촉됐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초기에만 진료에 들어가고 최근 2년간은 청와대 출입을 한 적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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