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두 남자’(감독 이성태)의 주인공 배우 마동석이 일문일답으로 영화 후기를 전했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두 남자’ 속 마동석은 노래방 주인 형석 역을 맡아 스토리를 힘 있게 밀어붙이는 터프한 연기와 재치 있는 대사를 소화한다. 29일 마동석은 배급사 씨네그루를 통해 '두 남자'에 대한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하는 마동석 일문일답.
◇ 이성태 감독과 작업한 소감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감독님의 글 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구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전부터 주변의 소문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작업한다는 것에 설렜다. 같이 해 보니 소문 보다 훨씬 더 깊이도 있고, 내공도 있고, 순발력과 재치도 있고, 재미있는 분이었다.
◇ 최민호 배우와 작업한 소감은?
우리 최민호 배우와는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지 오래되었는데 작품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일단, 주변에서 최민호를 아는 분들은 동의 할 것 같은데, 그는 정말 사람 좋고, 예의 바르고, 운동 잘하고, 승부욕 있고, 아주 재미있는 친구다. 이번에 함께 작업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했고, 정말 열심히 촬영 했다. 연기를 너무나 잘 해줬고, 감독님도 만족했다. 사실 힘든 연기도 많았는데 잘 소화해줬고 함께 연기하는 또래 친구들을 많이 끌어주는 모습을 봤다.
◇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거칠고 유머러스 한 느낌을 살리기보다, 캐릭터의 안에 있는 ‘인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이 설정 해 놓은 있는 그대로의 감성으로, 딸에 대한 사랑과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거친 면들을 바탕으로 연기를 했다. 기존에 거친 역할들을 많이 하긴 했는데, ‘두 남자’에서 연기한 ‘형석’의 캐릭터가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이를 지켜야 하는 마음이 더욱 부각되어야 하는 점이었다.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듯이 매 시나리오, 매 캐릭터가 다른 인물들이지 않나. 결국 시나리오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가 악기라면, 그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들은 다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디테일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 디테일이 인물의 개성과 캐릭터인 것 같고 그 차이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도 그랬고 보통 감독님과 많이 상의 하는 편이다. 캐릭터를 가장 잘 준비하는 것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번 작품에서 좋았던 것은 ‘스피드’였던 것 같다. 촬영을 하다 보면 시나리오를 작업 할 때, 혹은 프리-프로덕션 때에는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보일 때가 있다. ‘두 남자’의 경우, 촬영 때 이러한 상황들이 생기면 감독님은 다음 날 바로 시나리오에 반영을 해 준다. 그러면서도 이야기는 흩어지지 않았다. 그 점이 참 대단했다. 그만큼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간의 소통이 활발했던 촬영장이었다.
◇ 추천하고 싶은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라고 말하고 싶다. 사건의 흐름을 따라 달려가는 맛도 있고, 드라마가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영화를 보시면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힘이 있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민호 배우를 포함해 후배들이 연기를 아주 잘했다. 그것 또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