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하던 신모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신모씨는 29일 오후 4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원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신모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실장의 지시로 부속실에 치아 세정용 ‘가글’을 전달했을 뿐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 최순실도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의무실에 근무했던 다른 간호장교인 조 모 대위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과 같이 의무실에 머물러 있었고,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직접 투여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돼 왔고, 그 현장에 간호장교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2명의 간호장교가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문을 풀어줄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앞서 쿠키뉴스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 근무한 두 명의 간호장교 중 신 모 대위는 의무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2월 전역했으며, 같은 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반기 공채로 입사해 근무 중이라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다른 간호장교인 조 모 대위는 지난해 8월 미국 텍사스로 해외연수를 떠나 내년 1월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의료법에 따르면 성형시술은 간호사가 할 수 없고, 주사제 등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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