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약국 잘 고르면 2배 저렴하다

일반약, 약국 잘 고르면 2배 저렴하다

기사승인 2016-12-04 22:16:49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일반의약품 가격이 약국에 따라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품목은 극단적인 양 끝 값을 배제한 분석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 상반기 2740개 약국(2015년 기준 전체 약국수 2만1267개소)에 대해 50품목의 다소비 일반의약품 가격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영진구론산바몬드 ▲하벤허브캡슐 ▲어른용키미테패취 ▲베아제정 ▲잔탁정 ▲원비디 등 6개 품목은 최대 가격차가 2배로 나타났다. 반면 최저차는 ‘가스활명수큐’로 최고가(병당)는 1000원이지만 최저가는 700원으로 1.42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최대 가격차이는 2배였지만 제품별 가격차이를 보면 단순히 2배 비싸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대 2배의 가격차이를 보인 영진구론산바몬드액의 경우 최저가 400원, 최고가 800원으로 400원의 차이가 난다.

반면 토비콤에스연질캅셀(60캡슐)의 경우 최저가 2만5000원, 최고가 42000원으로 1만7000원의 가장 큰 가격차이를 보였다. 센트룸실버어드밴스정(100정)도 최저가 3만5000원, 최고가 5만1000원으로 1만6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 외에 제품별 가격 차이를 보면 ▲센트룸어드밴스정 1만5500원(100정, 3만2500원~4만2900원) ▲아로나민골드정 1만5400원(100정, 2만3500원~3만8900원) ▲이가탄에프캡슐 1만5000원(100정, 2만1000원~3만6000원) ▲삐콤씨에이스 1만5000원(100정, 2만3000원~3만8000원) ▲아로나민씨플러스 1만4400원(100정, 2만8500원~4만2900원) ▲훼라민큐정 1만4000원(2만8000원~4만2000원) ▲인사돌정 1만3000원(100정, 2만5000원~3만8000원) ▲써큐란연질캅셀 1만3000원(120캡슐, 1만7000원~3만원)▲기넥신에프정 80mg 1만2000원(100정, 1만9000원~3만1000원) 등이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에서 1만2000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콘택골드캡슐(10캡슐), 비코그린에스정(20정), 삐콤씨정(100정), 텐텐츄정(10정), 씨레스톤지(15g, 1통), 카베진코와에스정(100정), 용각산(25g, 1통), 케토톱플라스타(7매, 1팩), 케펜텍플라스타(7매, 1팩) 등은 최저가 평균보다 최고가 평균이 높았다. 이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약국이 더 많다는 것으로 소비자와의 분쟁이 야기될 수 있다.

 지역별 가격차는 최고 1.07배로 전국 대부분이 동일한 수준의 평균 가격을 유지했다. 의약품 평균가는 울산이 1만109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 9466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9718원으로 나타났다.

또 최고가 의약품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로 50개 품목 중 34개 품목(68%)에서 평균가가 높았고, 최저가 의약품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도였는데 50품목 중 40품목(80%)이 평균가 이하였다.
 
이번 다소비의약품 가격조사는 기존 방식과 변경돼 진행됐다. 기존에는 시군구별 최고가와 최저가, 평균가를 공개했었는데 최고가와 최저가 발표가 의약품의 가격분포를 적절하게 대표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최고가과 최저가 별 분포비율을 추가한 것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의약품(정로환 당의정, 게보린정 등)의 경우 각각 10%, 15%의 제약사 공급가격이 인상되어 가격인상 이전의 제품과 인상 제품이 시장에 동시에 유통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별도의 설명 없이 약국간 차이로 설명하는 것도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2017년 조사에는 극단적 이탈 값을 제외하고, 공급가격 인상 내역 병기 등을 반영해 국민의 불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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