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6일 또는 7일 4차 대국민담화를 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조만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도 5일 박 대통령에게 ‘4월 퇴진’ 당론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일각에서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천명한다면 비주류 내 온건파를 돌려세울 수 있고 탄핵 가결에 동참하는 여당 이탈표가 줄어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고 하면 탄핵 표심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모레까지는 담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즉각 하야와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 민심 앞에서 대통령의 추가 담화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 경위를 소상히 말씀드리겠고 여러분이 질문하고 싶은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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