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관리공단 최광 전 이사장에게 퇴진을 압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제3자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7일 최 전 이사장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잘못 없는 나를 쫓아냈다”며 “정 장관도 어디선가 압력을 받아 그랬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최 전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을 결정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을 반대하다가 돌연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를 놓고 외압에 의한 퇴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국민연금은 기획재정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초로 A등급을 받는 등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었다.
최 전 이사장은 1997~1998년 복지부 장관을 지낸바 있다. 그는 “정 장관이 선배 장관을 아주 이상하게 만들었다”면서 “주무 부처는 산하기관장을 보호해야 마땅한데 그 역할을 거꾸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본인도 어디에서 그런 압력을 받아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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