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초대석] 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기관장 초대석] 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기사승인 2016-12-12 18:05:49

[쿠키뉴스=이은철 기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체험환경의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다. 아무리 좋은 활동일지라도 안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면 좋은 활동이라 할 수 없다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하 진흥원) 이사장은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도 안전임을 강조했다. KBS 9시뉴스 간판 앵커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인으로 알려진 신 이사장은 이제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청소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위해 쏟고 있다. 지난 3월 취임 후 전국을 뛰어다니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신 이사장은 청소년 행복캠페인 고마워YO()’를 통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이 올라가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캠페인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 이후 그간의 소회를 전한다면.

지난 3월 취임해 이제 8개월 남짓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취임하고 약 3개월은 청소년분야의 전반적인 이해와 청소년활동 사업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청소년활동이 상당히 중요하고,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진흥원을 잘 모르고 계신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지난 8개월 동안 온 국민에게 진흥원을 알리기 위해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할 것 없이 전국을 뛰어다녔다. 매년 맞이하는 5청소년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진흥원이 경남 창원에서 청소년박람회를 주관했다. 그때 청소년활동의 분위기가 다른 곳과 달리 활기가 넘치고 직원들도 상당히 젊은 조직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이 현실적으로 보다 행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지난 6월부터는 청소년 행복캠페인인 고마워Yo()’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제 주특기를 살려 방송 출연과 강연, 신문, 잡지 등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을 비롯한 전 국민과 만나려고 노력했다. 11월과 12월에는 청소년활동과 활동 안전에 대한 라디오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제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청소년들을 만나고 청소년활동 정책을 펼치며 몸도 마음도 젊어졌다. 지금까지 해온 일도 많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기대가 된다.

 

-진흥원에 많은 현안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지난해 4월 진흥원 내 청소년활동안전센터를 설치해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안전점검 및 평가, 안전관리 컨설팅과 교육, 안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인증하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내년 4월이면 만 2년이 된다. 내년까지 안전센터의 기반을 닦는데 주력하고, 3년차가 되면 도약해야 하는 시기이다. 도약을 위해 제도적인 보완, 체계적인 점검과 교육 등 시스템을 갖추는데 힘을 쏟고, 이후에 전력질주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활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설문결과도 있는 만큼 저희 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활동 포털사이트라 할 수 있는 'e청소년' (www.youth.go.kr)TV, 라디오, 신문 등 많은 매체를 활용해 널리 알리고, 아울러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전국 중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학교마다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학업에만 치여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잃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몰라 학교 선생님들이 막막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 우리 진흥원은 전국의 5개 국립수련원과 진흥원 차원에서 자유학기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보다 확대해 진흥원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과 연계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우리 진흥원이 2011년부터 운영한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가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부합한다. 자기도전포상제는 9~13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활동 4가지 활동영역에서 스스로 계획을 세워 15주간 꾸준히 이행하고 기록하면 되는데, 이 도전을 마치면 놀라운 성장을 하게 된다. 담당교사도 8시간만 사전교육을 받으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발굴이나 개발에 대한 부담도 적은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고마워YO’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향후 계획을 전한다면.

청소년 행복캠페인 고마워Yo()’는 부임해서 처음 만든 사업이기도 해서 특별히 애정이 간다. 각종 연구실험결과, 감사 나눔을 생활화하면 행복감이 증대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이 부모님, 선생님, 친구, 선후배 등 매일 3명을 선정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고마워Yo()’ 앱을 다운로드받은 뒤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전국 청소년단체, 학교 등 300여 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캠페인을 확산하고 있다. 앞으로 100만 명의 청소년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널리 알리고, 협약기관도 대폭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캠페인은 양적인 확장이 바탕이 돼야 질적인 성장도 이룰 수 있다.

캠페인의 처음 의도처럼 우리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게 궁극적인 목표이다. 캠페인이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3년은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시작했으니 임기가 끝날 때 까지는 캠페인을 확산할 것이다. 그 이후에도 계속 진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청소년뿐 아니라 온 국민이 행복캠페인에 동참해 감사가 곧 행복으로 이어지고, 온 국민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감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청소년 행복지수가 OCED 회원국 중 최하위로 조사됐다.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회원국 중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공부는 가장 많이 하고, 행복도는 가장 낮다. 과도한 학업과 입시 경쟁에 치여 마음껏 놀지도 쉬지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은 청소년의 불균형 성장을 가져온다. 우리가 균형 잡힌 식단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게 성장하듯 청소년도 학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야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오로지 학업과 입시에만 매달려야 하는 환경에서는 진로를 고민하기조차 어렵다. 진로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신이 보고, 경험하고 느낀 만큼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고등학교 시절, 학업 외에 문예반, 방송반 등 각종 교내 활동을 많이 하면서 다양한 진로를 생각하고 꿈을 펼쳤다. 아나운서가 되고, 책을 쓰는 작가가 된 것도 청소년 시절 제가 경험했던 경험의 산물이었다.

*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팀이 발표한 ‘2016 8차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82점으로 조사 대상인 OECD 회원국 22개국 중 가장 낮았다. (OECD 주요국 어린이·청소년 '주관적 행복지수 순위, 연합뉴스, 2016.5.2.)

 

-앞으로의 포부를 전한다면.

일단은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정책 사업을 보다 많이 만들 계획이다. 정부3.0의 기조에 맞게 민관협력도 지금보다 늘리고 국민의 참여를 늘려 청소년과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체험환경의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다. 아무리 좋은 활동일지라도 안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면 좋은 활동이라 할 수 없다. 안전을 기본으로 갖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겠다. 청소년기에 많은 경험과 좋은 정책 서비스를 경험한 청소년은 보다 큰 꿈을 꾸게 된다.

청소년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홍보하는데 힘쓰겠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우리 진흥원의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제 아무리 좋은 정책과 사업이 있어도 정책 수혜자인 청소년과 국민이 모른다면 결국은 무용지물이다.

 

<신은경 이사장>

-19581223일 출생
-진명여고 졸업
-성신여대 영어교육과 졸업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석사
-영국웨일즈대 언론대학원 석·박사
-KBS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
-듀오정보 대표이사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겸임교수
-차의과대학 의료홍보영상학과·글로벌경영연구원 교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dldms8781@kukinews.com

이은철 기자
dldms8781@kukinews.com
이은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