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국조특위] 정기택 전 보건산업진흥원장 사퇴 '청와대 뜻' 때문

[3차 국조특위] 정기택 전 보건산업진흥원장 사퇴 '청와대 뜻' 때문

3차 국정감사 청문회서 정 전 원장 “복지부에서 ‘위의 뜻’이라며 권고사직” 밝혀

기사승인 2016-12-14 11:31:26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정기택 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청와대 지시로 권고사직 됐다고 밝혔다.

14일 열린 3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 “원장 사퇴압력을 받았는데 언제 누구로부터인가”라는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기택 전 원장은 “대규모 감사 직후에 권고사직 있었다. 복지부 인사담당자가 내게 찾아와 위의 뜻이니 거취를 정해달라고 했다. 위는 청와대라고 했다”고 답했다.

또 자신의 사퇴 이유에 대해 “지시거부 외에는 특별한 사유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정기택 원장 시절 5개월에 거친 대규모 감사를 받은 적 있다.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정 원장은 불량한 기관이었던 진흥원을 우수등급까지 올렸다”며 “국정농단이 문체부 뿐만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있었던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기택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학자로서 20년간 연구한 것을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런 기회가 박탈된 것은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며 “16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부다비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아쉽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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