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올해 전 세계 구글 사용자들의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단어는 ‘포케몬고’, ‘아이폰 7’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아가씨’, ‘태양의 후예’ 등 영화·드라마 콘텐츠가 상위에 올랐다.

구글코리아는 15일 ‘구글 검색으로 본 2016년 국내 인기 검색어’와 ‘글로벌·아시아 인기 검색어’ 순위 등을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한국과 전 세계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10배 이상 급증한 검색어를 집계한 순위로 단순한 웹사이트명과 일부 성인 관련 검색어 등은 제외됐다.

올해 글로벌 종합 인기 검색어 1위는 증강현실(AR) 기술과 일본의 유명 캐릭터 IP(지적재산권) 결합으로 화제가 된 ‘포케몬고(Pokemon Go)’였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7(iPhone 7)’이 나란히 2위를 차지해 첨단 IT 제품·서비스가 많은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였으며 프린스(Prince) 파워볼(Powerball),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데드풀(Deadpool)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순위에서는 영화·드라마·연예 관련 검색어가 강세를 보였다. 상위 10개 검색어는 1위 ‘아가씨’에 이어 ‘태양의 후예’, ‘박유천’, ‘응답하라 1988’, ‘최순실’, ‘내부자들’, ‘도깨비’, ‘이세돌, ‘올림픽’, ‘오버워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검색어 상위 10개는 최근의 국정농단 사건과 연관된 최순실을 제외하면 모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관련이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성추문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6월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는 배우 김민희·하정우 등이 출연해 국내 관객 42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해 상반기 국내 인기 검색어 종합 위를 2차지한 바 있다.

이 외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도깨비’, 영화 ‘내부자들’ 등 인기 콘텐츠가 강세를 보였으며 상반기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국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은 바둑기사 이세돌, 블리자드의 인기 FPS(1인칭슈팅) 게임 ‘오버워치’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구글은 국내뉴스·사회, IT, 게임, TV, 영화 등 9개 분야별 상위 10위 인기 검색어 순위도 함께 공개했다.

국내뉴스·사회 분야 인기 검색어는 1위는 ‘지진’, 글로벌 국제뉴스 1위는 ‘미국 대선’이었다. IT 분야 인기 검색어는 ‘아이폰 7’과 ‘갤럭시 노트 7’이 1·2위를 차지했고 게임, 글로벌 영화, TV 분야 1위는 각각 ‘오버워치’, ‘데드풀’, ‘기묘한 이야기’ 등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매년 발표하는 검색어 인기 순위는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수십억 건의 검색어에 대한 통계자료로 사용자들의 관심사, 중요 이슈·유행 등을 파악하기 위한 주요자료도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글로벌 또는 지역별 트렌드, 그리고 과거뿐만 아닌 미래의 검색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뽑을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구글의 검색어 순위 자료는 익명의 집합된 정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별 사용자를 식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