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일 (금)
‘최순실 게이트’ 연루 미르재단…설립 준비 중 ‘한류문화재단’으로 불려

‘최순실 게이트’ 연루 미르재단…설립 준비 중 ‘한류문화재단’으로 불려

기사승인 2016-12-18 10:42:28 업데이트 2016-12-18 17:05:09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미르재단이 설립준비 중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가 법조계의 내용을 바탕으로한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기존 검찰 수사에서 확보된 ‘한류문화재단(가칭) 설립준비’라는 제목의 문건을 넘겨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다.

이는 10월 26일 서울 강남구의 최씨 집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당시 발견된 외장 하드 속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은 지난해 10월에 작성된 것으로 시기로 미뤄볼 때 추진 단계에서 미르재단의 이름은 ‘한류문화재단’임을 추정케 한다.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공소장에 나타난 미르재단의 추진배경에도 부합한다.
 
이들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께부터 4대 국정 기조의 하나로 정한 ‘문화융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류 확산 등 문화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소속 회원 기업체의 출연금으로 재산을 충당하기로 하고, 안 전 수석에게 지시해 대기업 회장과의 면담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전경련 산하 기업체들로부터 금원을 갹출해 문화재단을 만들려고 하는데 재단의 운영을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재단 이사장과 이사 등 임원진을 자기 뜻대로 구성하고 운영을 장악하기로 한 최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까지 직원을 뽑고 재단의 이름을 ‘미르’라고 정했다.

재단의 최초 명칭에는 설립 취지를 비교적 직관적으로 반영한 중립적인 용어가 사용됐으나 어느 시점인가부터 영적인 의미를 내포한 단어로 바뀐 것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 준비 문건을 포함한 재단 관련 각종 자료를 확보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설립된 K스포츠재단의 운영이나 모금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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