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위탁운용 평가 기준을 개정하고 글로벌 수준의 위탁운용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3월부터 국내외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와 100조원에 이르는 국내주식 자산이 한국증시의 약 7%를 차지하는 바를 감안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강화를 위한 국내주식 위탁운용체계 선진화 작업을 착수해왔다.
국민연금에 적합한 평가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또 국내 공모펀드 등을 비롯해 해외 연기금과 운용사의 위탁운용 체계에 대한 조사를 9개월여간 병행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개편을 통해 장기평가 체제로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기준에 맞춘 질적 평가 확대를 안착시킬 방침이다.
먼저 위탁펀드 평가시 단기성과 항목(1년 수익률)을 제외하고 장기성과 항목(3년, 5년 수익률)에 대한 평가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펀드의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특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스타일 전략, 포트폴리오의 일관성, 종목리스크 집중도, 최대손실가능성, 분산효과 등 질적 평가 항목을 도입했다.
더불어 장기평가 체제의 안착과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의 경쟁력 강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장기적인 운용 성과가 우수한 운용사에 대해 기본보수를 상향할 계획이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 제고를 지향한다”면서, “이번 개편은 국내 위탁펀드들이 스스로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하여 고유한 역량을 꾸준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미 글로벌 운용사들은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운용 철학과 스타일을 내세우며 경쟁하고 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국내 기관들이 고유한 경쟁력을 발굴해 나가, 세계 시장에서 국제적인 기관들과 자웅(雌雄)을 겨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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