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보건산업 수출, 114억 달러 넘을 것으로 전망

2017년 보건산업 수출, 114억 달러 넘을 것으로 전망

기사승인 2016-12-20 16:27:38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내년 보건사업 수출이 1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보건산업 분야별(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세부 분석을 포함한 2016년 성과와 2017년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2017년 보건산업 수출은 최초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며, 무역수지가 금년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돼 내년에는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흥원은 2016년 9월 발표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에 포함된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시장진입과 수출 지원, 정밀·재생의료 투자 강화,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본격 추진해 2017년 보건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보건산업의 최근 성장세는 2016년 수출·매출 등 주요 성과가 제조업 평균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은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新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망 방법론은 계량모형을 통한 시계열분석,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보건산업 제조, 소매, 판매업 등 510개 기업체 조사를 실시했고, 약 5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 조사, 그리고 최종적으로 간담회 개최를 통해 종합 의견을 수렴해 모든 결과를 참고해 최종 수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보건산업 수출액 98억달러…내년 100억 돌파 기대
2016년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98억 달러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14억 달러로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2012년 5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까지 12년이 걸렸으나, 그로부터 5년 만에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최근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폭이 매우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건산업 생산은 2016년 전년 대비 3.3% 증가한 35조원, 2017년에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37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내년도 GDP 성장률을 최대 3%로 예측하는 것과 비교해 보건산업 생산 증가율이 GDP 성장률 대비 2배 이상 높아 보건산업의 내년 경기는 맑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제약산업, 보장성 확대에 따른 고가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 수요 증가 전망
2016년 제약산업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5.2% 증가한 33억9000만 달러, 생산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7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고용보험 종사자 기준 2016년 3분기 제약산업 일자리는 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2017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생산 3.8%, 수출 17.3%, 매출 6.3%가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기업의 역량 강화로 개량신약은 이머징·파머징 국가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미국·EU 등 선진시장으로 판매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경기는 매우 맑으며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 EMA, 미국 FDA에서 판매 승인이 되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내년도 수출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고령화와 성인질환(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 증가로 만성질환 관련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보장성 확대에 따른 고가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적으로는 2017년부터 제약기업의 해외 진출 시 현지 수입·유통법인 설립을 지원해 생산·유통 현지화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았고, 글로벌 항체신약과 백신 개발 지원, 약가·세제 지원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기기 생산 5조4000억원, 수출 23억7000만 달러…내년 5.9% 매출성장 기대
2016년 의료기기 산업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5.9% 증가한 28억7000만 달러, 생산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5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고용보험 종사자 기준 2016년 3분기 의료기기 산업 일자리는 4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2017년에도 의료기기 생산 6.8%, 수출 5.6%, 매출 5.9%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비관세 장벽의 심화 등 제한적 위축요인이 있으나 국내 기업 기술력 및 경쟁력 향상, 상위 기업의 특화 품목(영상 진단장치, 치과용 임플란트 등) 수출 확대로 2017년 수출은 5.6%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술력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이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신흥국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연령이 65세로 확대되면서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이 확대되고, 영상진단기기(초음파, X-ray 시스템 등)의 디지털화 등 IT 융합기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적으로는 2017년 고위험 치료기기·재료, 의료로봇 등 IT·BT 융복합 의료기기 실용화를 위한 중개연구센터(’16년 6개 → ’17년 10개)와 임상시험 지원이 확대돼 시장 진입이 쉬워지고, 2016년 중국으로 시작한 현지화 진출 지원이 2017년 중국·러시아로 확대되면서 무역 장벽 극복과 공공입찰 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진흥원은 2017년 보건산업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나 중국 등 신흥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 미국 대선 공약이 실제 정책화되는 방향 등의 변수를 고려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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