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국정원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를 한 의혹에 대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우 전 수석과 퇴직대기 상태인 국정원 추모 국장 간 접촉 내역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 전 수석과 국정원 비선 보고의 증거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 전 수석과 추 국장의 통화내역 등을 파악해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거론됐다. 아울러 국정원은 최순실씨에 대한 국정원 내부 보고서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결정은 우 전 수석은 지난 22일 청문회에서 추 국장과 한 차례 회동하고, 수차례 통화했다고 자인한 데에 따른 조치다. 앞서 우 전 수석은 추 국장이 속해 있는 육사 34~43기 출신자들로 구성된 사조직 ‘알자회’를 통해 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이 원장은 “추 국장에 대한 감찰에서 우 전 수석과의 접촉 관련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 확인 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순실씨 관련 보고서에 대해서도 “추 국장 감찰 과정에서 확인해보니 국내 보안파트와 서울시지부 쪽에서 최씨 관련 보고가 10건 정도 올라왔다”며 “내용이 첩보 수준에 불과해 아직 사실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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