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레아 공주 역 캐리 피셔, 심장마비 치료 중 사망

‘스타워즈’ 레아 공주 역 캐리 피셔, 심장마비 치료 중 사망

기사승인 2016-12-28 09:43:40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할로 유명한 미국 배우 캐리 피셔가 27일(현지시간)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했다. 피셔 가족의 대변인 사이먼 홀즈는 피셔가 귀국과 동시에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28일 오전 8시55분 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셔는 이후 작가와 배우로 활동했다. 피셔는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 멤버 폴 사이먼과 1983년 혼인했으나 이듬해 짧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했다.

1970년대 후반 약물 중독을 겪은 피셔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더 에지'를 1987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도 올랐다. 대배우인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좌절감을 겪는 와중에 여배우로서도 실패한 딸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재활 치료를 거쳐 다시 공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1990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영화 '할리우드 스토리'로도 재탄생했다.

피셔는 지난달 출판한 자서전 '프린세스 다이어리스트'에서 1976년 스타워즈를 촬영하다가 만난 유부남 배우 해리슨 포드와 3개월간 불륜관계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둘의 관계는 촬영 종료 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슨 포드는 피셔의 심장마비 소식을 들은 직후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친구의 투병 소식에 무척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면서 "피셔의 가족, 지인과 더불어 피셔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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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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